파맛첵스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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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돈 버는 취미 구리 입니다.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CQOm4U4E71M

 

 

얼마 전 동네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동네마다 비슷하겠지만, 동네 마트의 진열은 매장 입구부터 시작하는데, 주로 할인율이 높거나 신제품 등등 전단지 행사의 주요 품목들이 입구 매대를 채우고 있습니다. 방문했던 날도 어김없이 줄 지어 나온 매대로 입구는 복잡복잡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는 순간, 두 눈을 의심케 만드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싱그러운 초록색을 띈 그 정체는 바로,  

 

 

켈로그 첵스파맛, 핫디핫한 제품이 우리 동네에도 들어왔네요. 이게 나오긴 나오는구나 신기한 눈으로 잠깐 구경하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후로 며칠 마트를 다니면서 지켜보니 미동도 없었던 수량이 조금씩 빠졌습니다. 와우. 어느 날 가니 매대에서 사라진 첵스파맛. 한번 먹어보고는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으로 검색해보니 야채과자 랑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검색하다 확인한 건 단짠단짠 첵스파맛의 광고, 미안미안해 풀버젼. 

 

youtu.be/3IM_yd8eLPs

 

켈로그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하기 위해 찐찐 미안미안해 주인공을 모셔왔네요. 티비에서는 보기 어려운 풀버전 사과(!)도 유튜브에서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첵스파맛을 검색하면 같이 따라오는 부정선거, 민주주의, 독재 등등 관련 이야기는 MBC에서 운영하는 14F 일사에프(MBC 14층 사람들이 만드는 짧고 똑똑한 뉴스 라는 뜻)에서 자세히 들려줬습니다. 16년 전 켈로그에서 이벤트로 진행한 초코첵스 대 파맛첵스 선거에서, 어른이들이 전폭적인 후원을 받은 파맛첵스가 가 압도적인 득표수를 얻자,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한 켈로그에서는 ARS와 현장투표 등의 방법으로 초코첵스의 승리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부정선거다. 민주주의 훼손이다. 많은 말이 나왔고,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엄청난 이슈였죠. 그런데 파맛첵스 출시로 16년동안 이어진 스토리텔링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되었네요.

 

youtu.be/dtPzB4_JHP4

 

사실, 저는 기억도 안 나는 과거 이야기라 큰 공감대는 없지만 그래도 재밌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초코첵스가 선거에서 이길 줄 알았는데 이벤트를 진행했던 켈로그만큼은 웃음기 쫙 뺀 상황이었겠죠. 진땀 뺐던 초코첵스 대 파맛첵스가 어찌되었건 초코맛으로 승리했으나, 그 뒤로도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소환되는 파맛첵스. 잊혀질래야 잊혀질 수 없는 켈로그의 흑역사가 반전된 건 진짜 그 파맛을 출시하고나서 부터였다고 생각합니다.(써놓고 보니 뭔가 1일1깡의 비가 생각나네요. 1일1깡은 조롱의 대상이었는데, 대인배 비로 인해 새로운 트렌드가 된...)

 

 

 

 

관련해서 기사가 얼마나 쏟아져나왔는지 궁금해서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빅카인즈(https://www.bigkinds.or.kr/)에서 '파맛 첵스' 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가수 태연의 시식 후기, MZ세대 온라인 놀이문화, 식품업계의 이색상품, 파맛첵스의 비밀은 여주산 대파와 피망, 당근 등등 다양한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빅카인즈(BIG KINDS)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뉴스 속 키워드 관계망, 주요 이슈, 정보원, 이슈 트렌드 분석 정보 제공

www.bigkinds.or.kr

빅카인즈에서는 단순 기사 검색외에 시각화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정보원을 배운 빅카인즈가 놀랍게 변했네요. 그동안 잘 쓰지 않아서 몰랐던 기능이었는데, 파맛첵스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검색된 기사 리스트 하단에 분석결과 및 시각화 페이지를 클릭하니 키워드 트렌드와 연관어 분석이 예쁘게 나왔습니다.

 

 

 

키워드 트랜드에 키워드들로 농심켈로그가 진행한 첵스초코 대 파맛첵스의 선거 결과로 민주주의가 꺽인 부정선거로 누리꾼들에 의해 미디어에서 회자 되다 신제품 첵스로 나오게 된 일련의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연관어 분석 역시 파맛 첵스 출시로 같이 언급된 키워드들도 파맛첵스에 대한 반응과 평가를 볼 수 있었죠.

 

모든 기사를 읽지 않아도 대략적인 상황을 체크할 수 있어 꽤 괜찮은 서비스인 거 같습니다. 오 빅카인즈 좀 더 배워보고 싶어지는 걸~ 파맛첵스 호기심으로 시작하여 빅카인즈를 좀 더 배워야겠구나로 끝나는 포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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