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돈 버는 취미 구리 입니다. :)
며칠 전, 퇴근 후 집에 왔는데 엄청나게 큰 택배상자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컸던지 상자를 뚫고 나와 내용물이 빼꼼하고 보이더군요. 엄청난 큰 덩치! 그 크기! 택배의 정체는 신랑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지인이 보내온 선물이었습니다. 상자를 뜯어서 내용물을 꺼내는데, 생일의 주인공인 신랑보다 꼬맹이가 더 신났습니다. 이미 몇 개는 가지고 도망간 상태였고요. 아이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선물은, 바로 간식대장 :)
배송 온 간식대장은 엄청난 크기를 자랑했습니다. 아이가 있는 엄마라서 그런가, 나중에 마트 놀이하면 딱 좋을 거 같다라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근데 거래가 잘 될지는 미지수. 내가 손님하고, 엄마가 사장님해. 아니야 이건 팔면 안 돼, 나중에 내가 먹을 거야~ 손님을 하던 사장님을 하던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많은 로드가 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문득 종합과자선물세트에 기뻐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집에 오셨던 친척분들이나 손님들 손에 뭐가 들려있을까 동생이랑 같이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했었어요. 기대했던 과자선물세트가 아니라 어렵게 구해온 귀한 음식이라고 하면 대실망하면서 방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날뛰는 우리집 꼬맹이 모습에 겹쳐보였습니다.
제 어린 시절의 기쁨이었던 화려한 포장지의 랜덤박스 과자선물세트가 편의점 진열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톡톡 튀는 센스있는 디자인에 아이들 선물로도 좋지만, 회사 탕비실에 올려놔서 손색이 없을 미니 편의점의 탄생입니다.
간식대장 밑에 보니 진짜 ***만의 미니 편의점 라고 인쇄되어 있었네요. 내 마음이 요거 만든 분의 그 마음? 간식대장을 보신 친정엄마는 미우새에서 나온 제품이라고 단박에 알아보시더라구요.(티비를 안 보니 알 길이 없...정정. 티비는 뉴스와 만화만 보기에 모르는 애엄마 라이프;;)
신랑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선물받았는데, 미우새 덕분에 꽤 많이 팔릴 거 같습니다. 역시 공중파 방송의 힘 :) 이제 본격적으로 간식대장의 구성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야호! 과자 부자닷!
바사사삭, 옥수수맛의 콘칩 & 꼬깔콘. 특히 손가락에 껴먹는 꼬깔콘은 꼬맹이의 장난감 간식 :)
찍먹하면 더 맛있는데 왜 소스를 안 주지, 오!감자 감자그라탕 & 매워보이는 도리토스
후루룩 찹찹, 안성탕면 & 진라면 순한맛 - 둘 다 개취에서 벗어난 짭짤맛 ㅎ
후루룩 찹찹, 새우탕, 진라면 매운맛, 튀김우동 - 그동안 신라면만 먹다가 이제서야 진라면 매운맛에 눈을 뜸 +ㅁ+
꼬맹이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고래밥, 커피랑 먹으면 고급간식 버터와플
아이스바의 진한 우유맛이 느껴지는 서주미니웨하스, 요즘에도 숨은그림찾기 있나 칸쵸. 칸쵸를 대를 이어서 먹네요 ㅎ
시원하게 먹으면 더 맛이는 쵸코하임, 한번 열면 그냥 다 먹는 프링글스 양파맛
젤리&젤리 - 구미구미, 젤리빈, 마이쥬, 맥스봉까지 푸짐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예쁘게 꾸미라고 오밀조밀 스티커도 같이 왔네요. 간식대장에 포함되지 않은 과자 찾으셨나요?
+
정답은 초코픽. GS25 2+1 으로 구입하고 나만의냉장고 보관중이었다가 유효기간이 만료되어서 데려왔더니, 집에 이미 간식대장이 출동 상태. 당분간 과자값은 굳었습니다. 야호!
보내주신 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인증샷 좀 찍어서 보낼려고 했더니, 우스꽝스러운 표정만 짓는 꼬맹이 :) 손에는 이미 이 많은 과자 중에서 재빠르게 픽한 비틀즈와 팝콘 각각에 들고 신이 났습니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해도 역시 꼬맹이의 선택은 비틀즈와 팝콘. 당분간 신나겠네요. (꼬맹이의 습격에 간식대장은 이미 한차례 뒤집어진 상황 ㅎㅎㅎ)
맛난 간식과 함께 즐거움 선사해주신 분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끝.